우리는 때때로 잠시 멈춰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뱅크샐러드도 분기마다 지난 시간을 회고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 행사를 *핏스탑(Pit Stop)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함께 달려온 우리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다음을 향한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Pit Stop : 자동차 경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레이스 도중 차량이 일시적으로 정차하여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연료를 보충하는 등 빠르게 정비를 받는 과정을 의미함.
특히 올해는 2023년부터 시작된 턴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2024년을 유의미한 성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기에 더욱 특별한 한 해였는데요. 여느 때 보다 더 뜻깊었던 2024년 4분기 뱅크샐러드의 Pit Stop, New Wave의 경험을 설계한 뒷이야기를 풀어봅니다.
[혜민] 2025년에는 새로운 변화가 많이 예상되어, 희망적이고 새로운 흐름,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담고 이를 구성원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큰 방향성을 말씀드렸는데요. 킥오프 미팅에 함께 참여한 디자이너분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던져주셨어요.
[승재] 네. ‘새로운 흐름’ 내지는 ‘변화’를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레 ‘새로운 물결, 파도’와 같은 키워드가 연상되었고, 그 뜻을 담아 ‘New Wave’라는 타이틀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지우] 그리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우리가 겪은 모든 일이 분절된 것들이 아니라 하나의 큰 흐름이라는 의미도 담으려고 했고요.
[문경] 맞아요. 성공으로 향하는 여정 중에 저희가 마주했던 오르락내리락했던 순간들을 다 담을 수 있는 좋은 키워드가 ‘Wave’라고 모두 다 같이 동의했죠.
[혜민] ‘New Wave’라는 컨셉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슬로건은 구성원이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바로 와닿았으면 좋겠다는 경영진의 피드백이 있었어요. 처음 준비한 영어 슬로건인 ‘Ride The Wave’는 너무 이미지에 가까운 추상적인 느낌이었거든요.
[문경] 그렇죠. 아무래도 한글이 더 친숙할 거고요.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에는 완전히 공감하게 되었어요. 디자인하기에는 영어가 더 편할 거라고 생각했던 공급자 중심 마인드에서 사용자 중심 마인드로 바뀌게 되었어요.
[혜민] 오후 여섯시쯤 급하게 미팅을 잡고 거의 100개 정도의 카피 라이팅을 저녁 여덟시까지 했었죠? 한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끝나고 나서도 구성원들로부터 슬로건이 좋았다는 의견도 들었고요.
[지우] 이 과정이 의미가 깊었던 게, 피플팀과 BX팀이 모여서 지난 행사들도 회고하면서 이번 행사에 대한 얼라인을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기회라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떤 의도로 이 행사를 기획했고, 무슨 의미를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인지 더 깊게 고민할 수 있었거든요.
[승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만큼 행사 목표와 슬로건이 잘 맞도록 끈끈하게 만들어졌어요. 뉴웨이브는 새로운 시작의 모멘텀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기도 했고요. 디자이너로서 비주얼에만 집중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메세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어요.
[승재] 키비주얼 제작과정에서는 ‘New Wave’, 즉 새로운 파도라는 메세지를 반영해 기존 행사들과는 조금 다른 톤앤매너의 그래픽을 시도해 보았어요. 3D 툴의 ‘노드’시스템을 활용해, 특정 수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패턴이 생성되는 방식을 시도해 보았죠. 이를 통해 계속해서 변화하는 파도의 흐름을 그래픽으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문경] 저는 타이틀 디자인에 조금 더 집중했어요. 키비주얼인 파도의 패턴을 제외하더라도 로고타입 자체에서도 리듬감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오프라인 작업물을 고려했을 때, 파도의 움직임이 없을 것이기도 했구요. 디벨롭 과정에서는 승재님과 함께 가로 형태와 세로 형태로 제작해 다양한 용처에 쓰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혜민] 처음 예상보다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일정이 매우 타이트해서, 자리로 직접 찾아가 면대 면으로 이야기를 한 횟수가 많았는데요. 그게 속도를 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민이 될 때마다 바로 해결할 수 있었구요.
[지우] 그리고 각 업무별 오너십 지정이 제대로 되어 있어서 R&R이 명확한 점이 있어 좋았어요. 누가 어떤 일을 담당하고 최종 의사 결정권자인지 사전에 이야기가 되어있었던 부분도 편했구요. 더불어 데드라인도 같이 챙겨서 마감기한을 잘 지킬 수 있었어요.
[문경] 협업 노드가 많았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살려 모든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스터 문서를 만들었고, 여기서 디자인 파일 경로와 작업 데드라인, 그리고 발주처 등등 다양한 사항을 관리했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정보가 분산되고 놓치게 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승재] 맞아요. 이런 행사 규모는 확실히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큰 데드라인을 정하고 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주 2회 스크럼을 피플팀에서 먼저 설정해 주셨는데요, 이 스크럼이 없었다면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다양하고 방대한 일들을 결정하기에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재택 할 때에도 아주 요긴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었어요.
[혜민] 기존의 행사보다 경영진의 관심과 지원이 높았어요. 2년간의 고생이 성과로 치환되었던, 중요한 시기였기에 충분히 축하하고 싶은 행사였거든요.
[지우] 그러면서 자연스레 규모도 커졌죠. 예전과 비교해 보면 중요도가 엄청 높아져서 두 팀이 하나의 TF팀이 되어 움직일 수 있었어요. 그동안 해보고 싶던 것들을 이번 행사를 통해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어요.
[문경]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었어요. 구성원들에게 한 해를 돌아보는 행복한 파티처럼 만들고 싶기도 했구요.
[혜민] 포토부스 반응이 뜨거웠어요. 다 같이 와글와글 모여 사진 찍는데, 너무 즐거워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행사 포스터를 찍어 가시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지우] 찍은 사진을 인스타에도 많이 올리셨고요. 웃는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분이 제게 엄지 척을 하실 때에는 진짜 감동적이었어요.
[문경] 정말 자부할 수 있는 건 많은 분들이 한껏 즐겨주셨다는 것이에요. 왜냐면 사진 속 여러분들이 모두 웃고 있거든요!
[승재] 맞아요. 어떤 구성원분이 BX팀을 찾아와서 ‘이런 행사를 만들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도 직접 받기도 했어요. 특히 포토부스나 케이터링 같은 준비한 행사들을 엄청 즐겁게 즐겨주시고, 다양한 분들이 어우러져 웃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어요.
[승재] 위의 이야기와 이어지네요. 저는 포토부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부스 하나 놓았을 뿐인데, 사람들의 반응이 참 뜨거웠거든요. 저도 정말 많이 찍었어요.
[지우] 저는 케이터링이요! 다 같이 모여 함께 즐기는 시간을 기획하고 싶었거든요. 같이 대화하고 웃고 밍글링 될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샐러드볼에 다 같이 모여서 외국 파티처럼 서서 얘기하기도 했는데, 정말 파티의 시작 같은 분위기가 제대로 났습니다.
[혜민] 맞아요. 저희가 의도했던 대로 이 날 만큼은 잠시 노트북 다 덮고, 모여서 먹고 즐겨 주셨으면 했는데요. 다 같이 제대로 즐겨주셔서 행복했어요. 오히려 회전율이 낮아서 걱정이었다 싶을 정도로(웃음). 저는 올해 주요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이 좋았어요. 그동안은 분기별 OKR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연간의 주요 성과들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함께 배울 수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보내다 보니, 더욱 알찼던 것 같습니다. 한 해의 정리도 잘 되었고요.
[문경] 저는 뱅샐어워즈를 꼽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한 해를 돌아보며 함께 한 여러분들께 공개적인 샤라웃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마음이 정말 따듯해지더라구요.
[지우] 굿즈도 빠질 수 없죠. 저 진짜 잘 사용하거든요. 타월은 운동 갈 때마다 사용하고 있어요. 거의 다 헤졌을 정도로 자주 써요. 쇼핑백도 퀄리티가 좋아서 다회용으로 쓰고 있고요. 굿즈를 전달해 주실 때에, 초대장에 후드티까지 있어서 제대로 선물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스티커도 노트북에 잘 붙여뒀구요.
[문경] 조금의 틈을 주어서 행사 자체를 즐기는 분들이 모두 완성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포스터를 만들면서 여백을 많이 남겼는데요. 이 부분에 포토부스에서 찍은 사진들을 붙여주셨으면 했거든요. 모두가 참여함으로써 포스터가 완성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승재] 오프라인 작업물의 특성상, 더 긴 시간을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면 좋겠어요. 굿즈의 완성도도 높이면서 안정적인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도록요!
[혜민] 좀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며 진행해야겠다는 회고 포인트가 있어요. 피드백을 주실 때까지 기다리기보단, 주도적으로 아예 먼저 나서서 요청하고 리뷰 및 피드백을 받는 것을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지우] 조금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지 못한 게 아쉬워요. 다음엔 꼭! 행사의 의미를 상기시킬 수 있는 이벤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혜민] 공간이 너무 좁다 보니 안되겠지 했던 것들도 다음에는 보완해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문경] 오, 맞아요! 사무실 공간에도 행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행잉 배너 현수막 등을 설치해 보고 싶어요.
[승재] 정성적인 평가가 좋았던 만큼, 앞으로 정례화된 설문 조사를 통해 VOC를 수집하면 다음 행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뱅크샐러드는 더 큰 파도를 만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닦아놓은 토대를 기반으로 2025년은 더 큰 성장 곡선을 새롭게 그려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예정인데요. 변화의 흐름 속에서 구성원들이 한 팀으로 연결되고,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자세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한 Pit Stop은 우리의 물결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025년에도 함께 뱅크샐러드에서 더 큰 파도를 만들어 갈 여러분을 찾고 있습니다. 뱅크샐러드 채용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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