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법, 전자정부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제도 개정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개인정보의 “이동권”이 광범위하게 보장되고 실행될수 있는 마이데이터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만들어지고, 어디엔가 저장되고 활용되고 있는 개인정보, 나의 데이터가 “마이데이터”로 고유명사화 되는 것이다.
그 동안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도 해왔던 뱅크샐러드는 사업자간의 경쟁 관점이 아니라, 마이데이터의 넓은 범위와 커지는 새로운 시장의 가치 및 확장가능성에 주목한다. 금융을 가뿐히 넘는 개인의 전체 라이프사이클과 넓은 마이데이터의 범위에서 출발하여, 데이터셋의 가치를 평가/발굴하고, 표면적으로는 무관해 보였던 데이터들을 연결함으로써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 마이데이터 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 길잡이로서,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맵을 제안한다. 개인이 조회하고, 활용 할 수 있는 금융, 비금융, 공공 등 전 산업에 걸친 마이데이터 명세를 확인 가능하다.
법/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는 신용정보 및 공공마이데이터에 대한 전송요구권 범위 뿐 아니라,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상거래, 이동/교통, 통신, 교육, 건강, 주거, 인터넷플랫폼 기반의 활동 정보 등 전 업권의 마이데이터를 미리 식별하고 있으며, 개인을 정보주체로 정의하기 모호하나, 개인 생활에 영향이 큰 사회적 관계에 근거한 정보, 2차적 데이터까지 포함하고 있다.
전송요구권은 이러한 광범위한 마이데이터 이동권 행사 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정보주체에 돌려주기 위한 법적 근거이다. 기업간의 제휴 계약에 근거한 제3자 정보제공, 스크린스크래핑 등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의 적극적 행사가 가능해진것이다. 그러나, 개인은 마이데이터 이동권을 행사할 것인가? 제대로된 활용서비스를 주지 못한다면 이동시킬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이동한 마이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데이터의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가? 통합, 결합, 보장, 전달, 확대가 대표적인 5가지 패턴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패턴과 유사하나, 그 대상이 되는 데이터 범위와 완전성이 높기 때문에 불가능했던 혁신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통합조회”를 고유업무로, 다양한 겸영/부수업무가 가능한 마이데이터사업자는 마이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하여, 마이데이터 생태계와 마이데이터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정보주체로서 자기결정권을 가지며, 데이터 흐름의 시작이 각 업권에 산재한 마이데이터 처리기관으로부터 출발하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보편적이고 확장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에 기반하는 사업이다. 그 본질은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개인 중심이다. 개인의 니즈에 따라 이동권이 실행되고, 데이터가 스스로 성장한다.
개방형 커머스 플랫폼이다. 수요와 공급이 자발적이며, 이를 중립적으로 매칭한다.
데이터 기반이다. 개인정보가 금전적 가치가 있는 데이터로 전환되며, 이 가치가 생태계에 배분되어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Digital disruption을 주도하는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와 일맥상통하는데, 초기 자본투자 후 기하급수적으로 가치 증대가 가능한 양면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한국 마이데이터 시장에서는 2개 관점의 양면시장이 존재하며, 마이데이터사업자는 비즈니스모델에 따라 영위사업 수준의 차이는 존재하나 직간접적으로 2개 시장에 모두 관여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고객-상품계약 外 제3자인 마이데이터사업자가 고객의 전송요구권 행사를 기반으로, 중립성/신뢰성에 기반하여 수요자/공급자 양 측의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인정받는 것이다. 고객의 의사결정 요인 중심으로 상품이 비교/분석되고, 개인의 니즈와 상황에 따라 초개인화되어 큐레이션된다. 사업자의 매출/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 상품을 공급해왔던 기존 기업들의 전략이 동작하지 않는다.
디지털플랫폼 성장의 대표적인 Growth Hacking 프레임워크인 AARRR 관점에서,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세밀하게 설계할 수 있는 데이터 역량이 핵심이다.
‘21년 12월 전송요구권 본격 시행 D-Day 최우선순위는 Activation단계 고객경험이다.
기본적으로 개인의 전송요구에 의하여 이동하는 마이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분석/가공 데이터를 전 산업에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공급한다. MxN 데이터 네트워크를 M+N으로 전환하는 기본적인 API/데이터 Aggregator 뿐 아니라, 이에 기반하여 개발된 고객분석, 상품추천엔진 등 솔루션을 공급한다. 또한, 마이데이터의 고유기능인 PDS가 확장되어, 개인정보를 데이터의 관점으로 전환하고 활용 목적 및 업무에 국한되지않고 관리됨으로써 개방형의 데이터뱅크, 데이터 구독, 마케팅데이터플랫폼 등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
마이데이터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활용될 수 있는 인터넷과 같은 보편적인 인프라로 진화될 것이며, 기업의 비즈니스 인프라 스택상에서도 기본적인 프로토콜로서 동작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 새로운 위협이며 도전이다. 기업 내 서로 다른 엔티티간의 데이터를 모으고 결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새로운 매출/수익으로 연결하고자 했던 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었음에도 임팩트있는 유스케이스와 성과를 만들기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기업과 업권의 경계를 넘는 마이데이터가 활용 가능해진다는 것은 그 복잡도와 난이도가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러한 마이데이터의 넓은 범위와 개방적 구조를 이해하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 경험 설계 역량을 갖출 수 있다면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큰 기회이다. 초기 단계,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성공해 본 실제로 경험을 가진 회사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