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43층 사람들] CTO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여의도 43층 사람들] CTO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뱅크샐러드 CTO 김문규님을 소개합니다!


지난 10월, 뱅크샐러드는 실리콘밸리의 구글 본사에서 근무하시던 김문규님을 CTO로 모셨습니다! 구글, 아마존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서 오랜기간 엔지니어로 근무하신 문규님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테스팅 자동화 인프라·개발 생산성 도구 설계, 오픈소스 자동화 테스팅 솔루션 개발 등을 주도하셨는데요.

현재 문규님은 뱅크샐러드에서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과 IT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계십니다.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테크 조직을 이끌고 계신 문규님을 소개합니다!




뱅크샐러드 CTO 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문규님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기 앞서, “많은 분들이 개발자로서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뱅크샐러드에 궁금한 부분은 무엇일까?”를 고민해보았어요. 그래서 뱅크샐러드에 궁금한 질문을 남길 수 있도록 Survey를 마련했습니다. 응답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수집된 질문 중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TOP 5에 대해 문규님의 솔직한 답변을 공유합니다!


interview


Q. 결정적으로 뱅크샐러드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뱅크샐러드 합류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에요. 키워드로는 마이데이터(Mydata),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Startup)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먼저 마이데이터(Mydata)의 경우, 처음 들었을 때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형태의 정책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어요. 개인의 정보를 개인이 원하는 사업자들에게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이자, 가장 급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했죠. ‘개인의 데이터 가치를 어떻게 개인한테 돌려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그 가치를 가장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의 환경에서 해답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두 번째는 핀테크(Fintech) 분야의 잠재력 때문입니다. 빌 게이츠가 오래전에 “뱅킹은 우리한테 계속 필요할 건데, 아마 은행은 필요 없을 거야” 라는 이야기를 했대요. 고정적인 인터페이스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최근 10여 년간 핀테크를 통해 그것을 충분히 증명해냈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핀테크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제가 다양한 규모의 회사에서 근무하며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일단 큰 시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었어요. 아무래도 작은 시장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더라도 만들어낼 수 있는 고객 임팩트가 제한적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큰 시장에 있을 때는 똑같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도 훨씬 더 큰 임팩트를 세상에 미칠 수 있어요. 핀테크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큰 시장이었고, 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은 스타트업(Start-up)이라는 부분인데요. 오래전 한국의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다 구글, 아마존으로 갔던 이유 중 하나는 스케일업의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프로덕트 마켓 핏이 있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었음에도 그걸 스케일업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죠. “큰 규모의 회사들은 어떻게 복잡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만들까?”라는 호기심이 생겼고, 그렇게 구글로 가게 되었죠.

구글의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생산성 분야에서 오랫동안 리더로 일했어요. 우리에게는 단순해보이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큰 인프라와 기술이 바탕이 되는지, 빅테크 기업에 있는 엔지니어는 다른 엔지니어보다 어떻게 수십 배의 생산성을 내는지에 대해 많이 관찰했습니다.

그러한 빅테크 기업의 생산성 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지금은 클라우드나 오픈소스라는 형태로 많이 노출되어 있어요. 그것을 이용하면 스타트업도 높은 생산성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거죠. 스타트업 특유의 높은 동기의식과 속도까지 더해진다면, 내가 빅테크 기업의 일원으로 일하는 것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기도 했어요.

이 세 가지 포인트에서 고민을 하고, 저는 뱅크샐러드에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Q.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기업에서 다년간 엔지니어로 활동하시며 느끼셨던 점(국내와의 차별점 등)이 궁금합니다.


A. 구글과 아마존이 빅테크 기업이자 실리콘밸리의 대표기업들이잖아요. 사실은 일반적인 미국 기업들과도 굉장히 달라요. 구글과 아마존은 정말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예요. 엔지니어가 직접 무슨일을 할지 찾아내는 게 중요하고, 아무도 내 일에 책임을 져주지 않으니 강한 오너십을 갖게 되죠. 어떤 면에서는 외로울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회사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직접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죠. 저는 엔지니어로서 그러한 환경이 꽤 좋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나라이다보니 문화적 차이도 있었는데요. 미국은 실용주의 및 개인주의 중심의 국가이다 보니 언제나 모든 것들의 해답은 아직 찾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떤 것이든 더 좋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사고 방식이 미국의 기업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죠. 모든 논의는 논리에 근거하여 이야기되고, 무엇이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게 많이 느껴졌어요.

또 다른점은 다양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실리콘 밸리에서는 미국,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 일했고, 분명 그들과 함께 일을 하지만 퇴근 후에는 각자 어떤 생활을 하는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어요. 생활패턴이나 문화, 환경 등이 너무 다르고 잘 알지도 못했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사람들은 이걸 좋아해’라고 일반화하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어요. 이러한 환경이 글로벌 솔루션을 내는 데에도 꽤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회사 차원에서도 어떤 문화나 특성에 의지하기보다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문제를 찾게 되고, 그 보편적인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Q. 뱅크샐러드 테크 조직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A. 뱅크샐러드 테크 조직은 제품 엔지니어링과 인프라 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품 엔지니어링에서는 개발자들이 디자이너, PM, 데이터 분석가들과 함께 UX, 자산증식, 금융쇼핑, 건강관리 등 각각의 도메인에서 사용자 문제를 푸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고요. 인프라 엔지니어링에서는 우리가 제품을 안정적으로, 그리고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기술들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적으로는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 제품이라는 두 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뱅크샐러드는 지출관리, 자산조회를 뛰어넘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자산증식이나 건강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앱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기존에 기능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던 제품들을 사용자 문제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자산증식 서비스에 녹여내어 설계 및 구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제품의 측면에서는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여 개인의 삶의 증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모델을 만듭니다. 그리고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한 기술을 고도화하죠. 나아가 그러한 기능들을 어떻게 사용자 경험으로 녹여낼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어요.




Q. 뱅크샐러드는 제품 디자인과 UI개선을 실제 사용자 경험에서 나온 데이터를 근거로 일하고 있나요?


A. 새로운 디자인의 경우,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하거나 임팩트를 추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요. 그리고 사실 뱅크샐러드에서는 이런 새로운 디자인들을 적용하기에 앞서 두 가지 도구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먼저 프로토타이핑을 통해서 User Test를 합니다. UX 디자이너들의 리뷰가 끝난 디자인을 사용자에게 직접 제시함으로써, 그 디자인이 가지는 문제점이나 개선사항들을 정성적으로 판단하죠. 그리고 뱅크샐러드는 실험 인프라와 실험 문화가 잘 정착된 회사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디자인을 실제로 우리가 구현하는 레벨까지 이르렀을 때는 새로운 디자인을 사용자에게 제시하고, 기존의 디자인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부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지표를 통해 분석합니다. 이 두 가지 도구를 활용하여 최종적으로 어떤 디자인을 사용할지 결정하고 적용하게 되죠.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서도 비슷한 프로세스로 제품을 개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초기에는 사내 UX 전문가의 리뷰를 통해서 우리가 미리 발견할 수 있는 문제들을 빨리 발견하고 개선사항들을 파악하죠. 나아가 유저 테스트를 통해 우리가 내부에서는 알지 못했던 다양한 관점의 문제들과 개선사항들을 추가로 발견하며 고도화해갑니다.




Q. 실험을 통해 개선된 사항들이 실제로 적용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A. 그 부분은 사실 정량적으로 볼 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실험을 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고 실험을 할지 말지 여부는 그 일을 진행하는 사람이 결정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유저 테스트를 하고, 실험을 하고,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이 신뢰도가 높은 프로세스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넷플릭스에는 ‘룰을 만들지 말자’는 규칙이 있어요. 계속해서 기술도 변하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고,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 역시 계속 변하기 때문에 그 문제들을 푸는 Best Practice(모범사례)는 아직 없다는 것이죠.

다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예전보다 더 문제를 잘 풀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할 때, 실험이라는 것을 활용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우리가 전면적인 디자인을 개편할 때, 이 디자인이 크리티컬한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하는지 야기하지 않는지의 부정적인 효과를 보고싶을 때 실제로 실험을 통해 유저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겠죠. 이렇게 실험이라는 것을 프로세스의 관점이 아니라 도구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요즘 Data-driven Decision 보다 Data-informed Decision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인데, 이것도 같은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죠.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기반으로 ‘몇 퍼센트가 적정하다.’, ‘우리는 실험을 통해 그 수치를 지켜야한다.’ 라는 식의 접근은 효과적인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치며


뱅크샐러드 테크 조직에 관한 궁금증이 해소 되셨나요? 뱅크샐러드는 문규님처럼 좋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더 많이 오셔서 좋은 개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결국 좋은 분들이 더 많이 합류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뱅크샐러드에서 좋은 개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으신 분,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임팩트를 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버튼을 클릭하여 채용 사이트도 방문해주세요. 채용 중인 다양한 포지션과 뱅크샐러드가 일하는 방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만나 뵙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이만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Youtube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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